총선 유권자 32% '60대 이상'…보수에 유리?

입력 2024-03-31 19:03   수정 2024-04-01 01:45

오는 ‘4·10 총선’에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유권자 3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1대 총선과 비교해 비중이 4.5%포인트(210만 명) 높아졌다. 선거 결과에 미칠 고령층 표심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다만 고령층 증가가 보수 정당 지지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인 수는 선거인명부 확정일(3월 29일) 기준 4428만11명(재외국민 포함)으로 집계됐다. 제21대 총선(4399만4247명)보다 0.6%포인트(28만5764명) 늘었다.

이 중 60세 이상 유권자가 크게 증가했다. 총 1411만53명으로 전체의 31.9%였다. 60대가 769만5466명(17.4%), 70대 이상이 641만4587명(14.5%)이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연령은 50대로 전체의 19.7%(871만1608명)를 차지했다. 20~40대는 4년 전 대비 유권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고령 유권자가 늘면서 여야는 ‘어르신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실버타운 공급 확대, 노인 일자리 사업 증대 등의 공약을 내놨고, 더불어민주당은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 등을 약속했다.

정치권에선 나이가 들수록 정치 성향이 보수화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이른바 ‘연령 효과’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압축 성장을 겪은 한국의 특성상 같은 고령층이라도 세대별로 정치 성향을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한 조사를 보면, 60대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46%로 70대 이상(65%)과 두 자릿수 넘게 차이 났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0대여도 학생 운동 세대인 1960년대생의 정치 성향은 다소 진보적”이라며 “어떤 역사적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정치 성향이 나뉘는 만큼 고령이라는 이유로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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